장외주식시장은 17일 주도주가 물량부담에 시달리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PBI등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주요 종목가운데 두루넷 온세통신
삼성자동차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온세통신의 경우 지난주 10만주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흘러들어오면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루넷도 대규모 물량이 유입돼 매물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활발했던 평창정보통신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또 삼성자동차는 저가매도물량이 많아지면서 매도호가가 낮아졌다.

반면 신규사업진출설이 돌고 있는 GNG텔레콤은 3천5백원 급등했으며,
한통파워텔의 경우도 유상증자설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3천원 올랐다.

PBI가 집계한 주요 16개 종목가운데는 오른 게 4개에 불과했고 9종목이
내렸다.

또 장외시장에서는 무선단말기업체인 에어미디어와 아리수인터넷이 최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장외주식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관계자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두터운 매물벽이 끼어있어 물량부담을
털어내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이 안정되고 매물을 소화하기
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