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급락 여파로 장외주식들이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15일 PBI( www.pstock.co.kr ) 등 장외주가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거래가
활발한 16개종목중 11개종목이 하락했다.

3개종목이 올랐고 2개종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두루넷은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1백% 무상증자를 재료로 급등했던 이니시스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코스닥시장 하락에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유니텔분사를 앞둔 삼성SDS는 약세행진을 계속했다.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등 카지노업체들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자동차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LG텔레콤 등 이통통신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래가 거의 없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장외시장의 거래는 더욱 위축됐다.

팔자세력과 사자세력이 동시에 급속히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양준열 PBI 사장은 "지난주 화요일 이후 약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매물벽이 두터워 주가가 쉽게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