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활황세로 주식위탁계좌수가 1천5백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전체 증권사에 개설된
주식위탁계좌 숫자는 1천4백49만6백97개, 활동주식계좌는 8백28만6천5백22개
로 각각 집계됐다.

각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과 유가증권을 합한 위탁자 잔고도 꾸준히
늘어 지난 11일 현재 지난달 말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1백33조9천9백97억원
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 3.1명당 주식계좌 1개를 보유중이며 5.4명당 1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활동주식계좌 1개당 현금과 유가증권 보유규모는 평균 1백61만4천4백54원
으로 계산됐다.

그동안 증권 위탁계좌수는 증시 대세 상승기가 시작된 지난 98년말
처음 계좌수 1천만을 돌파한데 이어 1년 2개월만에 다시 45%나 증가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활동주식계좌수도 크게 늘어 하루 평균 계좌수
2만6천개 이상, 위탁자잔고 4천5백45억원이 증가하며 이달 들어 8백30만
계좌에 육박하고 있다.

위탁계좌와 활동계좌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활황세를
띠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협 관계자는 "공모주 문제 등으로 투자자 1명이 여러 증권사에
다수의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활동계좌 비율이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식투자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