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950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주 후반들어 정보통신.인터넷주가 급상승하고 나머지 장기소외주는
하락하는 극심한 주가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주에도 사정은 비슷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혼조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가
여러군데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거래량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면서 거래량 20일 이동평균선이
우상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역시계곡선도 미약하나마 상승 전환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격지표인 삼선전환도는 양선을 누적시키고 있어 대세 상승의 기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지표를 액면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별 주가차별화로 인해 시장 전체의 기술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싯가총액 비중이 높은 일부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의 강세가 종합주가
지수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 전체로는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신호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장기소외주들은 상승모멘텀을 잃고 있어 현금비중을 늘리는 등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정보통신.인터넷 등 첨단주에는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기술적지표들이 강력한 상승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종목에 한해서는 주가가 조정을 보일때마다 조금씩 주식
보유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윤삼위 LG투자증권 선임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