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50포인트 가까이 출렁거린 끝에 전날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은 장중한때 5백7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정부가 신세기통신 인수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4백7만원까지 급락, 장중 1백만원의 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9백53.22로 전날보다 12.9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정보통신주의 강세를 배경으로 장초반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24포인트이상 뛰면서 99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조금씩 밀리던
종합주가지수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해 정부가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직낙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그 충격으로 10여분만에 24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을 좁혔다.

이날 외국인들은 1천4백억원어치를 개인투자자는 1천9백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나, 기관투자가는 3천4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2백31개(상한가 18개 포함)였으며 내린 종목은 6백12개
였다.

<>특징주 =SK텔레콤이 장중 1백만원의 등락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직후 4백80만원
에서 4백7만원으로 수직낙하했으나 전날보다 17만원이 오른 4백67만5천원에
마감됐다.

바이오칩은 강세를 나타냈다.

동아제약 삼진제약 녹십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미래산업과 신성이엔지등 반도체장비업체도 강세를 나타냈다.

<>진단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980이라는 저항선과 950이라는
지지선이 이날 모두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나팀장은 "매물벽에 부딛쳐 980이상에서 안착하지는 못했으나 950선밑으로
떨어졌다가 그 위로 지수가 회복됐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물이 효과적으로 소화된다면 지수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