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새로운 한해에 대한 호기심에서, 또는 심심풀이 삼아
토정비결을 들춰보곤 한다.

좋은 글귀가 뽑히면 희망을 지키려 하고 나쁜 괘가 나오면 처신에 신중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양력으로 해가 바뀐 첫날이나 음력으로 해가 바뀐 첫날의 주식시장은
묘하게도 똑같은 점괘를 뽑아냈다.

하나같이 정보통신주의 장래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생활의 방식이 정보통신 중심으로 바뀌고 그에 따라 산업의 구조도
정보통신 산업 위주로 재편되리라는 강한 예감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징조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고 보면 정보통신주는 앞으로도 숱한
화제를 뿌릴 모양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