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에서 분리한 뒤 올해부터 독자경영에 나선 쌍용정유의
올 순이익이 작년보다 40%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쌍용정유는 7일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0%정도 증가한 6조2천억원에
그칠 전망이나 순이익은 작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4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정유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질유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에도 수익성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정유는 또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가
20년간 원유를 장기공급하기로 돼 있어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정유는 이외에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바탕으로 유전스차입금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환율변동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12월초 쌍용양회가 보유하고 있던 쌍용정유
지분 28.4%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해 쌍용그룹으로부터 완전 분리됐다.

자사주 매입대금 3천4백억원중 1천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천4백억원은 연금리 7.67% 및 10년후불 조건으로 지불한다는 조건이다.

해외펀드인 메리웨더에 경영참여권을 주는 대신 연금리 6% 및 10년후불
조건의 장기부채 5천6백억원을 양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