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아웃소싱 회사로 선정된 미래에셋 LG투신 리젠트
(이상 공격형 운용) 삼성생명투신(시스템운용)이 31일 본격 주식운용에
돌입했다.

4개사는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5백억원규모의 펀드를 위탁받았다.

운용실적에 따라 추가자금을 위탁받는 만큼 수익률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공격형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3개사의 운용전략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펀드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들은 한결같이 2월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주식을 다소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과 LG투신은 첫날 주식편입비율을 30%까지 올렸다.

정보통신주와 금융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은 구재상 운용1본부장(상무)이 직접 운용에 나섰다.

구 상무는 "이날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단시일내에 편입비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으며 대우채 환매시점인
2월8일 이후 주가가 한번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매수종목은 정보통신주와 금융주라고 덧붙였다.

LG투신의 박종규 주식운용부장은 "이날 30%가량 주식을 편입했으며 조만간
70-80%까지 편입비율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단기바닥을 지났으며 금리하락세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2,3월중에는 상승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우량주와 금융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젠트자산운용의 김석규 이사는 "현재 시황이 취약해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보수적으로 운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저가메리트가 나타나는 종목을 위주로 편입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이란 얘기다.

김 이사 역시 "2월8일이후 예상보다 강한 상승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인터넷등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최근 낙폭이
지나친 저평가종목도 편입할 방침이다.

코스닥주식도 편입할 계획이다.

시스템펀드 운용회사로 선정된 삼성생명투신도 이날 대형주를 중심으로
30%가량을 채웠다.

이번주까지 편입비율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