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7일 오는 2003년까지 인터넷 네트워크장비 분야 신기술 개발에
2천7백억원을 투자, 2003년 이 분야에서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
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최근 사내 네트워크사업부 등 인터넷 관련 조직을
통합, 인터넷 인프라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은 인터넷망을 통해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종전보다 1백배이상 빠른
속도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VoDSL(디지털가입자망을 이용한 음성전화)
기술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접속모뎀, 웹폰, 인터넷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4대 핵심분야로 선정,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월부터는 인터넷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웹 비디오폰을 일반 가정에 보급한다.

초고속 인터넷 접속모뎀에서는 기존 속도 위주의 디지털가입자망(ADSL)에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화(VoIP)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송수신할 수 있는 VoDSL 기술을 올해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웹폰의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영상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웹비디오폰과 웹스크린폰을 오는 3월부터 사이버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노르웨이 텔레노사에 2002년까지 35만대를 공급하는 등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인터넷 서버 사업을 확대해 올해안으로 5천대이상의
웹서버를 국내에 공급하고 VoIP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키폰, 기가비트급
LAN스위치 등 첨단 인터넷 장비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