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장기추세를 가늠할수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돼 기술적으로
코스닥지수의 추가적인 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기는 지난 1996년 코스닥시장 개장
이래 IMF관리체제 직전인 1997년 10월16일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처음으로 무너진 1997년 10월에는 코스닥시장은 1998년
12월까지 1년2개월동안 조정기를 겪었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깊은 조정으로 올들어 이동평균선들이
잇따라 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마지막 주가지지선으로 작용하던
200일 이동평균선(185.11)마저 허물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7일 장초반 180선이 무너져 이달들어 무려 29.7%(75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200일 동안의 주가평균을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짐에 따라 상당기간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단기추세를 보여주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난 6일 깨어진후 보름도
안돼 60일.120일 이동평균선등 중기추세선과 장기추세선(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됨에 따라 시장의 에너지가 급속히 고갈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도양근 대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더 이상 주가지지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취약한 증시환경에서 대형 악재가 돌출할 경우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7~9월 두달간 조정후 반등했던 10월1일의 1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