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통신은 광전송장치( Fiber Loop Carrier )를 생산하는 업체다.

광전송장치를 이용하면 음성은 물론 데이터와 동영상까지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삼우통신은 지금까지 하나로통신에 광전송장치를 납품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한국통신에도 납품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96년에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통신의 FLC-C타입의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함께 선정된 업체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 대우통신 등
쟁쟁한 대기업 계열사들이었다.

이후 최종 상용화 테스트를 통과해 한국통신이 올해 실시할 예정인 광전송
장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G투자증권은 한국통신이 광전송장치와 관련, 올해 1천억원~1천5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삼우통신은 이중 20%에 해당하는 2백억원~3백억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나로통신 및 여타 통신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림에 따라 광전송장치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이에따라 이 회사가 올해 6백60억원의 매출액에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30%정도, 순이익은 2백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1997년 순이익이 55억원이었으므로 올 예상 순이익은
IMF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다.

결국 올해 이후에도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통신장비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이 회사가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루슨트테크놀로지 알카텔 등 국내외 굴지의
통신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 요인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