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5 포인트 하락한 184.95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한경코스닥지수도 1.02 포인트
내린 57.86을 나타냈다.

벤처지수는 12.14 포인트 떨어진 374.32를 기록했다.

매매도 활기를 잃어 거래대금이 2조원에도 못미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발표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
소식으로 코스닥지수가 장초반 5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오후 1시30분께 8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들고 낙폭과대 중.소형주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하락폭이 줄었다.

종목별로는 싯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싯가총액 1위 종목인 한국통신프리텔과 3위종목인 하나로통신이 투자심리
불안으로 하락했다.

새롬기술도 11% 이상 폭락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한글과컴퓨터 등 업종 대표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코리아링크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초강세였던 가산전자도 이익실현 물량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한솔PCS는 합병설을 재료로 소폭 상승했다.

한통하이텔 핸디소프트와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저가매수세와 선취매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세원텔레콤은 외자유치를 재료로, 청람디지탈은 대규모 수출건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텔슨전자와 텔슨정보통신은 모토로라와의 결별을 우려하는 루머 충격에서
벗어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1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8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물량을 받아갔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