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도했던 선물을 다시 환매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채권 해외협상이 타결되는등 기존의 큰 악재가
걷혀감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이 선물을 환매수
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본격적으로 매도했던 싯점은 지난 11일부터다.

21일 현재까지 신규로 1만9천1백14계약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평균 123포인트대에서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종가가 118.95였으니 아직은 이익이 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선물가격이 추가상승할 경우 이익규모가 줄어들게돼 서둘러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짙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헤지를 위해 만기일까지 매도포지션을 갖고 가지 않고 중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에서 단기투기거래에 나섰던 외국인이라면 적극적인 환매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환매수하면 선물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게 되고
이는 다시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 현물매수)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프로그램매수는 주가상승을 도와주게 된다.

실제로 이날 시장에서는 "그동안 주요 선물매도세력이었던 홍콩계 펀드가
조만간 대규모 환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다만 시장관계자들은 "환매수는 기계적인 이익실현의 한 과정일 뿐"이라며
"향후 주가를 밝게 본다면 현물주식 매수와 함께 신규 선물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