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인터넷전화 사업자인 새롬기술이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들 두회사 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아시스템이 1백% 무상증자계획을
이미 발표하고 오피콤 자네트시스템 제이씨현시스템 등이 무상증자를 검토중
이어서 앞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무상증자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새롬기술은 20일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 비율은 1백~3백%가 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구체적인 무상증자 내용은 늦어도 다음달 18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90억원)의 43배에 달하는
3천8백71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생긴다.

이 회사가 대규모 무상증자에 나선 것은 유상증자 청약(25~26일)을 앞두고
있어 주가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다 주주들의 무상증자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최근 2주일동안 50%이상 급락하자 많은 소액투자자들이
무상증자를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오피콤과 자네트시스템은 증시에 돌고 있는 대규모 무상증자설과
관련해 무상증자를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공시했다.

제이씨현시스템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무상증자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식 제이씨현 관리이사는 이날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정비율이나 배정기준일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작년에 이익이 크게 늘어나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40억원의 매출액에 4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98년에 비해 매출액은 1백43%, 순이익은 60% 증가한 것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