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의 책임소재를 둘러싼 대한투신과 나라종금 및
영남종금간의 다툼이 오는 3월말에나 가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최근 증시에 일부 종금사와 은행들의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으나 이는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의 책임소재를
둘러싼 금융기관간 다툼이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대한투신이 나라종금 등에 맡긴 CMA(어음관리계좌)등의
만기가 20일 21일 도래해 이런 소문이 돌고 있으나 대우캐피탈의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기일도래하는 어음의 만기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는 3월말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의 다른 관계자는 오는 2월8일의 환매확대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마당에 일부 종금사와 은행의 퇴출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퇴출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캐피탈의 워크아웃계획에 따르면 대한투신과 나라종금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여신도 오는 3월말까지 연장되게 돼 있다며 3월말
워크아웃플래인 확정된뒤 손실분담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에는 대한투신과 나라종금사이의 분쟁이 비화되면서 일부
종금사와 은행의 자금악화설이 나돌았었다.

대한투신과 나라종금등은 대한투신이 종금사들을 통해 대우그룹에 지원한
여신의 책임소재를 놓고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