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국내 기관투자가중 최대 매수세력으로 등장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2천6백6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들어 주식을 순매수한 국내 기관투자가는 은행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은 3천1백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사도 "팔자"가 "사자"보다 3천25억원 많았다.

보험사와 종금사및 기금도 각각 7백85억원어치와 3백3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달들어 4천6백5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은행만 유일하게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은행들은 지난 18일에도 2백7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주식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작년말 BIS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자금을 회수했던
은행들이 올들어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다시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도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1조2천4백27억원 증가했다.

공사채형수익증권도 3천4백86억원이 늘어나는 "이례적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주로 은행들이 회수했던 유동성이 다시 증시에 환류되고 있는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들은 7천3백9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6천8백1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