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인 네오위즈가 공모주청약 사상 최고가인 주당
1백20만원(액면가 5천원기준)에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주간사 증권사를 맡은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2월중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액면가 1백원인 이 회사의 예정공모가격은 2만4천원이다.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공모가격이 1백20만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닥및 증권거래소 시장을 통털어 가장 높은 공모가격이다.

지금까지 공모가격이 가장 높은 회사는 주성엔지니어링으로 36만원(액면가
5천원 환산)이었다.

네오위즈는 "원클릭"이라는 이름의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초기 가입비를 받지 않는데다 접속이 쉬워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본금이 6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5억원에 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자본금의 5.6배나 된다.

올해는 매출 4백60억, 당기순이익 2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질가치는 50만원정도로 평가된다"며 "예정공모가격은
본질가치에서 1백40% 할증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워즈는 나성균(30) 사장이 KAIST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지난 97년 5월
창업했다.

종업원수는 32명이다.

네오위즈외에도 인터넷및 정보통신관련주들의 예정공모가격이 특히 높았다.

2월중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기업중 예정공모가격이 10만원을 넘는
회사는 모두 27개사다.

회사별로 보면 벤처기업인 피코소프트 위즈정보기술 쎄라텍 등 3개사가
30만원의 예정공모가격을 제시했다.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인 네이버컴도 예정공모가격이 20만원으로 높다.

아이씨엠 다산인터네트 파인디지털 엔씨소프트 이오테크닉스 등 5개사의
예정공모가격도 20만원 이었다.

나모인터렉티브 옥션 이네트정보통신 등 다른 회사들은 10만원~16만원의
예정공모가격을 제시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예정공모가격이 높은 회사는 대부분 실적이 뒷받침
되는 기업이나 해당사업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넷및 정보통신업체"
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