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경상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항공부문의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지난
99년에 1천8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8년에는 1천4백85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에 유럽 동남아 하와이 등 저수익 관광노선의 운항취소,
신형비행기의 도입연기, 직원 6백명의 휴직처리 등 항공부문 및 인력부문의
구조조정 단행으로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증자를 통해 유입된 주식발행초과금도
경상이익을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을 통해 흑자를 낸 것은 작년이 처음이며 순이익은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공모가격(7천5백원)의 절반
수준인 3천7백70원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