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회사"

증권업계에서 한빛증권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갖춰 중형 증권사중 대표주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빛증권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실상 국내 10대 증권사로 도약, "중견"증권사가 어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사 평가기준중 주요한 지표에선 상위권이다.

실례로 순이익의 경우엔 8위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업계 5위권에 랭크됐다.

이런 자신감은 공격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모기업으로 끼고 있는 증권사의 최대 약점은 보수적
경영 탓에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것.

하지만 한빛증권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5월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에서 8년 이상 근무한 해외통인 이팔성
사장이 부임한 이후 조직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전산과 리서치분야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사이버 서비스수준을 평가하는 "스톡피아 평가"라는
곳에서 A등급을 받았다.

<>영업실적 =올 사업연도(1999년 2월~2000년 3월)의 영업수익은 2천9백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자본금(1천5백억원)의 두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2천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5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채권이 거의 없고 자회사인 한일투자신탁운용의 지분을 매각해
투신권의 유동성문제가 부각돼도 순이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대우채권 손실규모는 50억원에 불과하고 오히려 한일투자신탁운용의
매각으로 2백81억원의 특별이익을 거뒀다.

<>재무구조 및 주가전망 =지난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7백61억원에서 1천5백억원으로 늘었다.

1999년 10월말 현재 자기자본은 3천9백59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은 56.8%에 불과하다.

현금 당좌예금등의 합계에서 차입금을 뺀 예대차액이 1천1백50억원이나 될
정도로 자금잉여가 커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이 6백65.1%로 업계 5위권이며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건전성 기준인 1백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빛증권은 증권사로서 스스로 자사 주식에 대해 매수추천을 하고 있다.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1999 사업연도 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에 불과해 증권업계 평균
PER(3.4배)에 비해 아주 낮다.

현재의 주가도 주당순자산가치(1만4천3백50원)의 46%에 불과하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