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씨티아이반도체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티아이반도체는 최근 5일 연속 상한가를 내며
하루 평균 1백만주 정도 대량 거래되고 있다.

11일에는 장중 한때 상한가 매수잔량이 1백17만주를 넘기도 했다.

액면가가 5백원인 이 회사의 주가도 지난 4일 3백원에서 이날 4백90원으로
63.3%나 폭등했다.

지난 98년 부도를 낸 씨티아이반도체는 자력회생이 어려워 채권단의 공개
매각을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씨티아이반도체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는등
재무구조가 취약해 매각이 되더라도 회사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가급등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씨티아이반도체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채권단이 매각을 진행중이지만
인수자가 결정된 상태가 아니며 법정관리인가결정이 나면 감자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