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국내 최대의 원양어업체다.

51척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통조림용참치선인 참치선망은
13척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동원산업의 매출구성은 가공식품이 65%, 원양어업 30%, 양식등 기타가
5%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이익의 60%이상은 원양어업에서 창출돼 대조적이다.

실적의 호악은 어획량과 어가 및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어획량이 많고 어가가 높으며 원화가치가 낮을때 실적이 좋게 나타난다는
얘기다.

1998년에 3가지 변수 모두 동원산업에 유리하게 형성돼 4백21억원으로
사상 최고 이익을 냈다.

지난해엔 어획량이 줄고 원화가치가 상승해 이익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엔 원화가치는 상승하겠지만 어획량이 늘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원산업의 기업가치를 재는데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잣대가 또하나 있다.

바로 우량 계열사이다.

이 회사는 동원증권 주식의 14.33%, 성미전자 주식의 12.0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동원증권과 성미전자 보유지분의 평가이익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8백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이와함께 두루넷 36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차익이
2백8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실적 =동원산업측은 지난해 7천50억원의 매출액에 4백1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1999년 순이익에 대해 대우증권은 2백1억원, 동원경제연구소는 2백6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1998년에 비해 매출액은 5%정도 감소한 것이며 순이익은 39%정도
줄어든 것이다.

주력인 참치의 어획량이 줄어든데다 원화가치가 상승한 것이 상대적인
실적부진을 불러왔다.

올해 순이익에 대해 대우증권은 2백67억원, 동원경제연구소는 3백40억원
으로 내다봤다.

두 기관 모두 동원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어획량 증가, 금융비용 감축, 투자마무리등을 이익요인으로 꼽았다.

<>재무구조 및 주가전망 =1998년이후 계속된 영업호조로 재무구조가
급속히 개선됐다.

차입금은 1997년말의 3천4백16억원에서 지난해말 2천1백6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4백84%에서 1백20% 수준으로 낮아졌다.

영업실적의 호전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증권연구기관들은
동원산업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재 주가기준으로 30%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원경제연구소의 황찬 과장은 "동원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2~3배에 불과하며 우량회사의 지주회사임을 감안할때 현재 주가는 60%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