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의 "증"자도 모르는 애널리스트를 뽑습니다"

현대증권이 물리학 전자공학 생명공학 등 이공계 분야 전공자를
애널리스트로 선발키로 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만을 전공한 사람은 자격미달이다.

이공계 대학을 나왔다면 나이나 성별은 묻지않는다.

학사도 좋고 석박사면 더 좋다고 말한다.

단,학사출신은 대학을 갓졸업한 사람이 아니라 연구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일을 해본 적이 있어야 한다.

선발인원은 10명선이다.

현대증권은 이공계출신 애널리스트를 활용해 전자 정보통신 반도체
디지털테크놀로지 인터넷 SI(시스템통합)업체들을 연구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술발전속도가 빠른데다 복합화되는 추세여서
전문가들이 아니고는 각 기업의 기술수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기업분석과
이공계 출신 애널리스트들의 기술분석을 통합할 경우 정확한 기업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리서치팀 관계자는 "이공계 전문가들을 선발한 뒤 애널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일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증권 리서치팀에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물리학박사
출신인 박남철팀장이 코스닥기업분석팀을 이끌고 있다.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