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닥지수가 폭락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3포인트 떨어진 247.52를 나타냈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43.62 포인트 하락한 550.0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에 잠시 상승하는 듯 했으나 거래소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초고속 주가상승 행진을 벌였던 일부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가 당분간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룸에 따라 이들 고가의 벤처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게다가 코스닥증권시장의 주문체결이 지연되면서 시세를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 시장에는 심리적 공황상태가
만연했다.

오후 1시40분께 코스닥지수와 벤처지수가 각각 23포인트와 59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는 하루낙폭으로는 최대기록에 해당한다.

이후 낙폭과다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다소 줄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고가의 벤처주들이 대량거래됨에 따라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시장의 80%를 넘었다.

종목별로는 한국통신프리텔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고가의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와
이익실현 물량의 출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나로통신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4일간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7%이상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4천원대로 떨어졌으며 세종하이테크
코리아나화장품 등 신규등록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로커스가 3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실적호전을 재료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아시스템은 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와의 제휴 소식으로 상한가를 냈다.

인성정보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큰 폭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