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갑자기 높아졌다가 3일만에 다시 낮아져
투자자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풍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2월27일만
해도 2.22%에 불과한 것으로 각 단말기에 표시됐었다.

그러나 12월28일 하룻동안 외국인들은 2백15만3천4백69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무려 41.22%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12월28일 하룻동안 거래된 영풍산업 주식은 64만3천8백50주로
평소 거래량(10만주안팎)의 6배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영풍산업은 대주주변동등의 공시를 하지 않았다.

영풍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그러나 6일엔 1.97%로 다시 낮아진 것으로
표시됐다.

이날 하룻동안 외국인들은 2백11만9천7백70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영풍산업은 "그동안 외국인지분율이 갑자기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질만한 요인이 전혀 없었다"며 "단순한 전산착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전산의 전산처리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뿐 아무런 지분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전산착오로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40% 가까이
높아진 상태가 3일 연속 지속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풍산업 주가는 작년 12월27일 9천6백원에서 이날은 8천1백20원으로
하락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