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올들어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이익실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최대매수 세력인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은 개장일인 지난 4일 주가상승을 틈타 3백94억원의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코스닥시장의 최대매수세력으로
부상했던 투신권은 4일 5백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일 매도강도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으나 전날에는 1백19억원을
순매도해 이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신흥증권의 김관수 차장은 "지난해 대규모로 매수했던 투신권이나
외국인의 경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저가에 사들였던 물량을 줄여 보유
지분을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주식매각과는 별도로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하고 있어
이익실현에 나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