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한미은행장은 4일 "대주주인 아메리카은행(BOA)이 지분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당기순익이 2천2백억원(작년
5백50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대(작년 11.7%)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대우는 여신액의 70%, 다른 계열사는 30% 등 평균 50%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신 행장은 증자, 외자유치로 자본을 확충하고 대우여신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이르면 상반기중 주가를 현재(9천원대)의 2배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BOA측이 이번 주총에서 은퇴하는 미셀리언 부행장(63)의 후임자
파견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BOA측이 단순히 지분매각 이익보다는 합작설립자로서 의무 및
우량한 파트너 선정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이 보유한 옛 대우 지분(13.2%)은 제3자에게 일괄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지주회사나 금융그룹화는 생각지 않고 있으며 대신 업무제휴로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력분야인 소매금융, 중소기업, 구매카드(백화점카드 등)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