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유럽의 주요 증시가 2000년 거래
첫날인 3일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산뜻하게 밀레니엄 랠리에
들어갔다.

일본과 영국증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4일(한국시간)부터 첫 거래가
이뤄진다.

독일의 DAX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7,000포인트를 넘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6,000 포인트를 처음으로 웃돌며 역사적 고점을
만들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369.63으로 마감, 지난해 거래마감일인 12월 30일보다
407.53포인트(2.40%) 상승했다.

항셍지수가 17,000포인트를 상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무려 4.17% 폭등한 2,582.94로
마감됐다.

이밖에 그리스가 5.61% 상승한 것을 비롯,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 증시는 대부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S&P주가선물지수는 4.80포인트 상승, 3일 저녁(한국시간)에 시작되는
미국증시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세계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우려했던 Y2K가 큰 문제없이 해결된데다
<>첨단기술주의 강세기조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체인 프랑스 톰슨이 영국업체와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홍콩에서는 첨단기술업체들이 중국의 인터넷시장에 잇따라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첨단기술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며
급등했다.

첨단기업간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지난 연말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