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천년을 보내고 새 천년을 맞는 순간 지구촌 곳곳에서 장엄한 불꽃놀이
축제가 펼쳐졌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는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세계증시도 축포를 쏘아올렸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주가가 대부분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보다 하루 먼저 증시를 개장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도 초강세로
새 천년을 맞았다.

증시참가자들은 새해에 긴축정책이 펼쳐질까봐 걱정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나온 경제정책 구도는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일자리를 늘리고 건설경기에 불을 지피자는 것이다.

긴축과는 거리가 있는 방향이다.

우려했던 Y2K(컴퓨터 2000년 인식)문제도 없었다.

증시가 축제를 벌일 멍석은 곳곳에 깔려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