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코스닥등록기업들의 타기업 출자액이 2천7백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등록법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타법인에 출자한 기업은 모두 64개이며
출자규모는 2천7백64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64개 기업의 출자대상기업은 모두 1백2개였다.

코스닥등록기업 가운데 출자기업이 가장 많은 회사는 골드뱅크로 인터넷주
호황을 이용해 각종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뒤 골드뱅크 클리커스 농구단,
골드뱅크파이낸스, 골드상호신용금고, 골드투어, 인텍창투 등 대부분 비기술
분야 기업 10개에 출자해 지배주주 내지 대주주가 됐다.

골드뱅크가 이들 10개 기업에 출자한 액수는 모두 2백68억원이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 전자메일 관련업체인 하늘사랑 지분을 인수하고
한컴리눅스를 설립하는 등 모두 4개사에 1백7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는 케이블TV인 동아TV를 인수한데이어 인터파크 경매 인터파크패션
등을 설립하는데 37억원을 출자해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페코(30억원), 원익(28억원), 서울이동통신(25억원)등도 출자
규모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 관계자는 "상당수 코스닥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타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