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등행진을 해온 코스닥시장이 연말 폐장은 내림세로 마감,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코스닥지수는 0.31포인트 하락한 2백56.14를 기록했으며 실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지수하락폭 이상으로 싸늘했다.

일부 고가 벤처주만 급등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종목 1백9개를 포함해 2백3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했지만 대부분 종목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들이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조금 상승할
기미를 보이면 곧장 경계매물과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통신프리텔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고가의
벤처주들만 초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장세가 펼쳐졌다.

종목별로는 터보테크 세원텔레콤 39쇼핑 한국정보통신 씨엔아이
한신코퍼레이션 등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메디다스 골드뱅크 삼보정보통신 자네트시스템 인성정보 휴맥스 텔슨전자
인터파크 스탠더드텔레콤 등 주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도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고가의 벤처주와 일부 신규등록 종목에 국한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액면가 5천원기준으로 4백만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통신프리텔과 로커스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나로통신이 새롬기술과 제휴해 국내에서 무료시내전화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새롬기술도 나란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거래첫날부터 이틀연속 하한가까지 밀렸던 아시아나항공은 일반투자자
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 3일만에 소폭 반등해 5천9백원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이날 조정을 틈타 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기술투자 39쇼핑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사들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