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5일간의 상승을 끝내고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4포인트 떨어진 266.88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10.02포인트 내린 576.6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급락의 영향으로 약세로 시작됐으나 오후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의 폭락에 자극을 받아 곧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시간 30분이나 거래가 지연되면서 시세를 알지 못하게
된 일부 투자자들은 "하한가"팔자에 나섰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더 커졌다.

그러나 폭락장에서도 신규 등록종목등을 중심으로 상한가 종목만 1백여개에
달해 주가 차별화가 극심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이날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정보통신주의 하락은 두드러졌다.

인성정보가 하한가로 곧두박질쳤으며 시공테크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정보통신 기산텔레콤 대성정밀등 그동안 상한가를 이어가던 종목들도
가격제한폭 가까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을 호재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개발투자등 일부 창투사
들도 바닥으로 곧두박질쳤다.

자네트시스템 인터링크시스템 아일인텍등 인터넷장비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던 새롬기술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됐다.

새롬기술에 두번째로 1백만원(액면가 5천원기준)로 황제주에 올랐던
한국정보통신은 이익실현매물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로커스등 신규 등록종목은 상한가를
이어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날 25일 연속 상한가를 냈다.

이밖에 와이지-원은 주식배당과 현금배당계획을 발표해 장초반부터 상한가에
진입했다.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웅진코웨이는 상한가 부근을
맴돌았다.

실적호전주인 한국볼트 모아텍 터보테크등은 이날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산전자 서울시스템등 리눅스 관련주도 상한가를 이어갔다.

증자를 공시했던 유일반도체도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불구, 상한가를 지켰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