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0고지에 안착한뒤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중저가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이 내린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1.09%) 하락한 1002.64에
마감했다.

전장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데다 중저가주로 매기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한때 1026.1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선물이 약세로 돌아선데다 주식형수익증권 환매압박을
받고 있는 투신사들이 매물을 쏟아내 10포인트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장중에 특별한 악재가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장을 떠받쳐왔던 외국인들이 이날 소폭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주식형수익증권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사들이 지수관련주 위주로 매물을
늘린게 주가하락의 요인이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가 2천억원이상 흘러나온 것을 감안하면 투신사들의
순매도물량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거래량이 4억주에 육박하고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서는등
저가매수세는 상당한 편이었다.

<>특징주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이
5백14개로 내린 종목(3백30개)보다 훨씬 많았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도 96개나 됐다.

지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싯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 LG전자 LG정보통신 삼보컴퓨터등이 일제히 하락,
정보통신주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제약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통운 기아자동차 한빛은행 삼성항공 등도 개별 재료를 업고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진단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 환매로 단기수급여건이 악화되긴 했지만
우호적인 증시환경이 변한 것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신우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투신사들의
매물이 늘어나 단기 수급여건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승기조는
유효한 만큼 저가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