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이 잇따라 고율의 배당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10% 이상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 주식배당까지 발표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지난해 코스닥등록업체중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현금 2% 배당을 한 경덕전자
를 포함해 10여개사에 불과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대거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당계획을 발표한 업체는 정문정보 한국선재 한국볼트 등 모두
30여개 기업에 이르며 배당률도 최고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문정보는 이날 코스닥 등록기업으론 처음으로 연말에 10%의 주식배당을
발표했다.

정문정보의 관계자는 "당기순익이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10%의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연도철선 제조업체인 한국선재도 이달초 기업설명회를 통해 "70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배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배당률은 20~30%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등록된 신세계건설도 당초 8%의 배당계획을 수정해 최근 배당률을
1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한국볼트와 터보테크도 최소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배당률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려전기 아일인텍 와이지-원 기륭전자 한국통신등도 배당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등록기업의 올해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할 전망
이어서 고율배당이 많을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는 적어도 1백50여개 기업
이상이 배당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