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 선물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매수세가 대규모로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신규 프로그램매수 규모는 1천98억원에
달했다.

이날 프로그램매도 규모인 1천1백63억원과 비슷했다.

대개 만기일을 앞두고 기존의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청산돼 프로그램
매물화된다는 점에 비추어 보기드문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9일 만기일이후 최근월물이 될 2000년 3월물과 관련된 신규
프로그램매수세가 일어난데다 단기이익을 겨냥한 프로그램매매주체들이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 2000년 3월물과 KOSPI 200지수와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플러스 2포인트를 웃돌아 프로그램매수여건이 조성됐다.

여기에다 프로그램매매 주체들이 만기일까지 짧은 기간내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매매전략을 짠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12월물 매도, 현물매수의 기존 포지션중 12월물을 환매수하고 3월물을
대신 매도해 롤오버시켰다.

동시에 10일부터 KOSPI 200지수 산출에 편입되는 담배인삼공사 현대중공업
을 포함한 신규 현물매수, 12월물 매도의 새로운 프로그램매수 포지션을 취해
만기일에 12월물을 환매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신규 현물 매수분과 3월물 매도분이 남게 된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이날 12월물의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5포인트 정도에서 이런 전략이 구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기일을
통해 짧은 기간내에 다시 청산할 수 있어 틈새이익을 노리는 전략중 하나"
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