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아이는 신용카드조회기와 무선데이터통신단말기(TWM)를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해 SK텔레콤에 납품하기로한 큐스톡(Qstock)은
증권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씨엔아이는 올 상반기에 적자를 냈다.

주거래처인 에어미디어사가 화의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TWM납품이
연기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또 TWM의 판매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 6월말 결산에서 매출액 63억원에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미디어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수한 고려아연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또 SK텔레콤에 80억원어치의 증권정보단말기를 납품하는 등 제품 판매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카드조회기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씨엔아이는 2000년 결산에서는 매출액 1천억원, 순이익 1백6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무선데이터통신단말기에서 1백40억원, 큐스톡에서 4백억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증시활황으로 증권정보 단말기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이 부문의
매출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재무구조는 양호한 편이다.

올 상반기에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1백50억원을 투자함에 따라 지난해
1백37%였던 부채비율이 올 6월말 현재 47%로 낮아졌다.

지난 8월 25억원 규모의 유사증자를 마쳐 올 연말결산에서는 부채비율이
13%로 내려갈 전망이다.

씨엔아이의 주요주주는 아리랑구조조정기금(지분율 45.3%)과 한국산업은행
(17.4%)이다.

이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인 키스크의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90년 씨엔아이를 설립해
지금까지 경영을 맡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