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폭락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 오른 225.63에 마감됐다.

증권업협회의 집중매매심리실시여파는 장초반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장장 한때 220선이 무너지며 신규 등록기업중 상당수가 상한가 행진이
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벤처종목들이 재차 급반등하면서 코스닥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벤처지수는 6.60포인트 상승한 427.37을 기록했다.

이날은 건설업및 일반제조업종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했지만 내린 종목(2백6개)이 오른 종목(1백39개)보다
67개나 많아 투자자들의 체감온도는 차가웠다.

반면 정보통신주는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를 선도하며 무서운 기세로 올랐다.

상한가(60개)를 기록한 종목들은 대부분 이들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세원텔레콤은 장중 한때 흔들렸으나 곧장 상한가를
회복했다.

가산전자 휴맥스 서울이동통신 제이씨현 새롬기술 기륭전자등은 장중 내내
초강세를 보이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경덕전자 서울시스템등 그동안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종목도 이날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아큐텍반도체는 한때 하한가로 밀리면서 대량거래(9백73만주)가 이뤄져
모처럼 거래량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금융업종중에서는 평화은행이 저평가를 이유로 상한가로
돌아섰다.

정보통신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로통신은 하락했다.

신규 등록중에선 교보증권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씨앤텔등 일부 종목만 내렸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상한가를 이어갔다.

교보증권은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한때 공모가(9천원) 밑으로 내려
갔으나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공모가에 겨우 턱걸이 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조정가능성을
고려하라고 말하고 있다.

정보통신주 위주로 차별화장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급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