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가 외국인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어 다음주로 예정된
담배인삼공사 GDR(Global Depository Receipt)발행에 비상이 걸렸다.

GDR는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를 말한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담배인삼공사의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54%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외국인 한도는 5%로 실제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2.6%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0일엔 26만주 이상 팔아치웠다.

담배인삼공사가 외국인 관심밖으로 밀려난 것은 주가가 수익성에 다소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담배인삼공사의 올해 순이익이 2천6백억~2천7백억원
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수가 1억9천만주에 달해 EPS(주당순이익)는 1천4백원에
그친다.

여기에 시장PER(주가수익비율)를 20배로 적용한다 해도 적정주가는 2만8천원
이상 될수 없다는게 대체적 분석이다.

선진국 담배업체의 PER가 시장평균PER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현재 가격보다 10%정도 할인
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주간사증권사인 현대증권의 김응식 국제금융팀장은 "일부 전략적
투자기관이 관심을 갖고 있어 약간의 프리미엄은 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 GDR는 오는17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LA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진뒤 18일 발행여부 및 발행가격이 결정된다.

GDR로 발행되는 주식은 정부보유지분 15%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