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주가지수는 1년내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이먼 릭비(Simon Rigby) 슈로더투자신탁 동북아시아 본부장 겸 홍콩법인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각국 증시중 한국증시를 가장 유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릭비 사장이 한국증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경제가 지난 97년과 98년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 회복기를 접어
들었으며 2000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출호황은 한국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킬뿐만 아니라 실업률과
소비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민간소비와 투자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릭비 사장은 "특히 물가상승 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채권수익률이 당분간
낮게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재벌의 추가부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현대그룹의 경우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수 있기 때문에 대우그룹과는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한국금융시스템 취약하다고 지적한 대목에 대해 릭비 사장은
"단지 무디스의 첫인상 정도로 생각되며 실사를 마치면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로더는 영국계 투자신탁회사로 전세계에 2천80억달러를 굴리는 세계
톱10회사다.

한국엔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신영투신이 운용하는 주식형 수익증권 "아이베스트(iBEST)의 투자자문을
맡는다.

이 펀드는 대우증권이 판매한다.

릭비 사장은 "아이베스트"의 경우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저평가 종목 위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등 수출업종 <>은행등 금융업종 <>SK텔레콤
한국통신등 통신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