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두달여만에 200선을
돌파했다.

전날 300선을 넘어섰던 벤처지수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6포인트 상승한 202.28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8월31일(200.96)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200선에 안착한
것이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는 것에
고무돼 장초반부터 벤처종목을 중심으로 초강세장이 펼쳐졌다.

벤처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12.50포인트 올라 3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터넷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시장의 매기를 확산시켜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들도 동반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29일(179.38)이후 6일 연속(거래일 기준)상승하면서
23포인트(16%) 가까이 올라 코스닥시장엔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코스닥지수가 200선을 넘어섬에 따라 지난 7월21일의
전고점(214.81)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1억5천61만4천주)과 거래대금(1조2천5백14억3천9백만원)이
급증해 단기상투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승으로 장이 마감되기는 했으나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이유
에서다.

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 코스닥시장의 체력에 비해 시장에너지가
과도하게 분출된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차분히 이익을 실현해 가며 향후 장세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고, 조정이 없더라도 전고점
부근에서는 시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리서처센터의 김관수 차장은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안정된
상승세를 보일때까지는 신중한 투자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날 정보통신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43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텔슨전자(19만주), 삼우이엠씨(15만주), 아토(1만3천5백주)등을 순매수
했으며 휴맥스(1만주), 원익(1만5천주)등은 순매도 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