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과 관련된 증권회사의 추정손실액이 3조5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동안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손실금액 2조3천억원보다 훨씬 많은
것이며 증권사의 상반기(4~9월) 순익 3조6천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18일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추정손실이 2조3천억원이라는 것은
대우채권의 손실률을 50%로 계산한 것이나 지난해 성업공사가 무보증 회사채
와 기업어음(CP)을 회수한 비율은 평균 3%에 불과했다"며 "대우그룹의 경우
무보증 회사채와 CP의 회수율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5%수준에 머물 것"이라
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대우채권 관련 증권회사의 추정손실금은 3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서 <>개인손실 보전에 따른 손실률을 87.5%
({(80+95)/2}) <>개인과 기관비율을 각각 50% <>증권사와 투자신탁운용의
손실분담률을 8대2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증권사의 추정손실규모는 18조(투신보유 대우채권)x0.95
(손실률,회수율을 5%로 했음)x0.875(87.5%)x0.5(개인비율)x0.6(투신운용의
비율)x0.8(증권사손실분담률)의 수식에 의해 3조5천9백억원으로 계산된다.

이 관계자는 "대우채권의 손실률은 대우계열사에 대한 실사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다"면서도 "채권은행단의 부채탕감등을 감안할 때 담보채권의
회수율도 40~50%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보증 채권의 회수율은 10%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