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최근 800선을 하향돌파한 것은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 때문
이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의 지난해 수익률은 달러 기준으로 98.6%에 달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였다.

올해 9월까지도 달러 기준 47%의 수익률이 발생해 세계의 주요 주식시장
중 7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 한국시장이다.

지수가 800 아래로 내릴 때마다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기본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의 기업들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외국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동향을 주시하되 외국인의 매도 자체를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의 표현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