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안을 이유로 그동안 관망할 것을 권고했던 증권사들이 "코스닥지수가
추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라는 견해로 급선회
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예전수준으로 회복되고 투자심리도 호전돼 낙폭이
과다했던 실적호전주를 선취매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시장분석보고서에서 "단기에 20% 이상 오른 일부 종목에 경계
매물이 출현할 수도 있으나 투신권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
전환이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특히 그동안 낙폭이 깊었던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와 원익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추천했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20%로 증가해 코스닥시장의
안정감이 돋보인다"며 기관선호 종목인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서울방송
한국정보통신등 지수관련주를 매수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향후 다가올 차별화 장세에 대비, 업계내 시장점유율이 1위인
비티씨정보통신(키보드), 정문정보(MS사 제품 독점판매), 시공테크(테마파크
인테리어)등이 유망하다는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한진투자증권의 기업분석팀 최연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바닥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여 시장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관련주 반도체주 정보통신주중 낙폭과다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