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우선주 열풍으로 연중 신고가를 쏟아내는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풍부한 증권주 우선주마저 보통주 가격을 웃도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2일 SK증권1우는 5천9백30원으로 보통주 주가 5천6백70원을 2백60원 웃돌았
다.

한양증권1우도 9천8백40원에 마감되면서 보통주 주가(9천원)보다 8백40원
높았다.

두 증권사의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주가를 웃도는 것은 사상처음있는 일이다

시황 분석가들은 "증권주 우선주의 발행비율은 제조업체 우선주 발행비율
보다 휠씬 높다"며 "유동성이 부족한 우선주들이 수급불균형으로 급등한데
이어 유동성이 풍부한 우선주도 뒤를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1우의 발행주식수는 3백91만주, 한양증권1우의 발행주식수는 52만주
다.

한편 2일 증시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1백34개 종목중 우선주가 1백17개를
차지했다.

이중 1백2개종목은 전날에 이어 연속해서 신고가를 바꿔쳤다.

코오롱1우나 금호석유1우 등 거래량이 1백만주를 넘는 종목도 있으나
경농1우등 거래량이 1천주미만인 종목도 6개나 차지했다.

또 거래량이 1만주를 밑도는 종목도 동양강철1우등 32개가 끼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우선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바람이 불면서
우선주중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거래량이 적고
투기적 요인까지 가세하고 있어 자칫 잘못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가격보다 높을 이유는
전혀 없다"며 우선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받는 장점이
있지만 상장사들의 배당이 워낙 인색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