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외형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액면분할종목과 거래량 상위종목의 경우 외형 성장에 비해 주가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등록기업중 12월 결산법인 2백37사
(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매출액 대비 주가비율(PSR)을 분석한 결과 전체
등록기업 단순평균이 6.24배, 가중평균이 2.62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보산업 행남자기 등 상반기 주가상승률 상위 30개사의 단순평균은 4.88배,
가중평균치는 1.71배로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등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경우에도
PSR의 단순평균치는 38.23으로 크게 높았으나 시가총액 1위인 하나로통신을
제외하면 단순시장평균치는 6.1배에 불과해 싯가총액 상위기업의 주가수준도
과대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정보통신 모아텍 등 10만원 이상 고가주 24개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가중평균치는 3.01로 전체 시장평균치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일반도체 등 액면분할을 실시한 31개사 PSR의 경우 단순평균은
8.77배, 가중평균은 4.32배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아이반도체 하나로통신 등 거래량 상위 30종목 PSR를 보면 단순평균이
6.33, 가중평균이 3.01로 등록기업 평균치를 소폭 웃돌았다.

가중평균 PSR가 가장 높은 종목은 하나로통신으로 무려 9백69배에 달했다.

골드뱅크는 48.04로 두번째로 높았다.

성담(36.84) 유일반도체(33.17) 가산전자(27.33) 인터파크(24.92)
대양이앤씨(24.92) 한국정보통신(21.47) 등도 20배를 넘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이현택 시장팀장은 "PSR가 벤처기업에 대한 절대적인
투자지표가 될 수는 없다"며 "수익성과 재무구조도 참고해서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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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PSR(매출액 대비 주가비율)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미국 월가에서 반도체관련주 인터넷관련주 등 첨단벤처기업의 적정주가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벤처기업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이 중요한 투자 지표인 만큼
주당순이익(EPS)나 주가수익비율(PER)대신 PSR를 사용하고 있다.

PSR가 높으면 외형에 비해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PSR가 낮으면 주가가 외형 성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