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선물 누적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26일 외국인의 선물누적포지션은 1천2백37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2천2백계약 정도였던 누적순매도포지션이 누적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된 것이다.

외국인의 선물누적순매도규모는 한때 1만계약을 웃돌기도 했다.

외국인이 선물에서 누적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7월말이후 처음이다.

선물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증권사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증권이 위탁계좌
와 고유계정을 통해 선물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6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어 선물시장에서의
순매수전환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선물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지난해 연말 선물시장에서 미국 골드만삭스증권이 하루 5천계약씩 선물을
사들이고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에 나섰던 적이 있어 고무적
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옵션영업팀장은 "신규 매수규모로 봐서 향후 국내
증시전망을 밝게 보고 매수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매불안감 등으로 매도헤지에 나서고 있는 투신사가 선물매수에 가담할
경우 현물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