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한때 850이하로 떨어지자 투신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자"에 가담했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투신권은 이날 2천3백억원어
치의 주식을 팔고 4천6백억원어치를 사들여 2천3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
다.

투신사들이 하루 순매수 금액으로 2천억원을 넘기는 지난달 28일이후 처음
이다.

투신사들은 이날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투신은 이날 1천억원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1천5백억원가량을 순매도 했던 대한투신도 이날 매수우위로 전환, 6백
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등 대형 투신사들이 주도적으로 "사자"에 나섰
다.

대형 투신사들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모든 악재가 노출된데다 투신권 환매사태가
진정되고 대우 구조조정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보면 지수
850에서는 주식을 사는데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투신권의 주식매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