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중 한화그룹의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가 현 주가(16일 종가기준)를 올 상반기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 주가수익률(PER)을 계산한 결과 평균 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대우그룹이 1.5로 가장 낮았으나 최근 그룹차원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제외할 경우 한화가 3.3으로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금호(5.3), LG(6.2), 쌍용(7.1), 한진(10.5), SK(13.2), 현대
(13.4), 롯데(13.5), 삼성(27.1) 등의 순이다.

PER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1주당 순이익보다 몇배나 비싼 값으로 거래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자들은 동종업종 내에서는 PER가 낮은 저평가
종목을 고르면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10대 그룹중 한화는 1주당 수익력보다 3.3배 높은 시세로, 삼성은 27.1배
높은시세로 매매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의 경우 LG전자가 3.2인데 비해 삼성전자가 11.1 이었으며
무역업종 중에서는 현대종합상사가 37.7인 반면 삼성물산은 29였다.

이른바 "빅5" 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1.1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이
26.7,한국전력 14.2, 포항제철이 9.7인 반면 한국통신은 무려 110.6에
달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