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경기회복과 저금리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치인 9천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이 대폭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협회는 17일 12월 결산 코스닥등록기업 2백77개사중 부도기업 및
전년도 반기자료가 없는 회사를 제외한 2백17개사의 반기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 코스닥등록기업의 매출은 11조4천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으나 손익에서는 7천2백69억원 적자에서 9천6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중 1천원어치를 팔아 80원을 남김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27원을 남긴 거래소 상장기업에 비해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이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부채비율(금융업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0.5%보다 무려 98.3%
포인트 감소한 1백82.2%로 조사됐다.

적자전환기업은 13개사에 그친 반면 46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해 전체 분석
대상 기업의 87.6%에 이르는 1백90개사 이익을 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다.

대손충담금 계상으로 지난해 반기에 각각 7천2백63억원과 1천5백36억원의
적자를 냈던 중소기업은행(3천2백48억원)과 평화은행(1천4백60억원)이
나란히 순이익 규모 1,2위를 차지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