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구조조정에 힘입어 기업들의 단기 신용등급이 대거 상향조정됐다

9일 무디스와의 합작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초부터 이달 8일까지
1백25개 기업의 CP(기업어음)신용등급을 전면 재검토해 39개 업체의 등급을
높였다고 발표했다.

5대 그룹중에는 삼성 LG SK의 계열사의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삼성계열사중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이 각각 A2+에서 A1, 삼성엔지니어링이
A3에서 A3+, 삼성코닝정밀유리가 A3-에서 A3+로 각각 높아졌다.

LG계열사로는 LG칼텍스가스가 A2에서 A2+, LG석유화학이 A3+에서 A2-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LG인터넷은 B+에서 A3-로 높아져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SK계열사로는 SK유통이 A3-에서 A3+로 상향조정됐다.

5대그룹 이외는 한진과 금호의 2개 계열사가 등급이 올라갔다.

한진의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 금호의 데코와 한국물류가 상향조정
업체에 포함됐다.

이외 호남석유화학(롯데) 한솔파이낸스(한솔) 한라공조(한라)
대림콘크리트공업(대림)등이 각각 상향조정됐다.

한신평은 그러나 대상업체중 7개 기업은 등급을 낮췄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가 A3-에서 B-로 무려 3단계가 떨어졌으며 대우개발이 B+에서
B-로 2단계 하락했다.

동부제강과 웅진출판이 각각 A3에서 A3로 하향조정됐으며 대영전자(B->B-)계
선산업(B+->B)대동벽지(A3-->B+)등도 낮아졌다.

김선대 평가담당 이사는 "현금흐름이 좋아진 기업이나 증자 국내외 자본유치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기업의 등급을 높였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등급이 높아질 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