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장비 제작업체인 기륭전자가 3천9백60만달러(약 4백75억원)
어치의 CATV용 세톱박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기륭전자의 김영찬 기획팀장은 29일 "미국의 이지스(AEGAS)와 공동으로
이스라엘의 쌍방향 디지털사업에 참여해 3년간 66만대 규모의 CATV용 세톱
박스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며 "올해 납품물량인 6만대의 50%인
1백70만1천달러의 선수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참여방식은 기륭전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의 이지스사가 이스라엘의
CATV사업자인 미티브(MATAV)사에 납품하는 형식이다.

김 팀장은 "대당 납품가격이 약 60달러여서 3년 계약물량은 3천9백60만달러
에 이른다"며 "이는 회사의 지난 3년간 연매출액의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륭전자는 지난 90년부터 미국 S.A사의 해외연구 및 생산독점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위성방송수신기(SVR) 무선랜 무선마우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매출액의 70%선이다.

최근 1천만달러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50%미만으로 낮췄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